요즘에는 마음만 먹는다면 가고자 하는 곳을 쉽게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몇 세기 전에는 자신이 살던 곳을 벗어나 세계를 여행한다는 것이 매우 두렵고 힘든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만나는 인물들, 혹은 물건들은 자신이 살던 곳을 떠나 새로운 세상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 인물들의 여행길을 지도에 표시하면 지구를 몇 바퀴나 도는 셈이 되지요. 이동한 거리만 대단한 게 아니에요. 여행길에 얽힌 이야기들 속에는 두근두근하고 신기한 일들, 상상해 본 적도 없는 어려움과 두려움, 가슴 먹먹하게 슬픈 이야기들이 가득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