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얄미운 적, 그러나 가끔은 세상에 둘도 없는 아군, 자매의 엎치락뒤치락 주도권 쟁탈기! 우리 언니는 인기가 많다. 어른들은 야무진 언니를 보고 배우란다. 친구들은 예쁜 언니가 있어서 부럽단다. 다들 언니가 얼마나 심술궂은지 몰라서 하는 소리다. 오늘은 우리 반에 와서 큰 소리로 내 별명을 불렀다, 유치원 때부터 짝사랑하는 성훈이도 옆에 있는데 말이다. 어떻게 복수해 줄까 궁리하며 집에 오다가 새로 생긴 젤리 가게에서 먹으면 본모습이 드러난다는 젤리를 샀다. 책상 서랍 속에 숨겨 두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언니가 몰래 꺼내 먹고는 돼지가 되어 버렸다! 언니 따위 귀신이 잡아가 버리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랬는데…… 이 마음은 대체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