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유망한 피아니스트의 길을 걷던 지호는 어느 날 예고도 없이 돌연 귀국한다. 10년 만의 귀갓길, 동네 어귀에서 처음 마주친 사람은 하필이면 ‘동네 바보’ 승룡이. 하지만 이 우스꽝스러운 우연은 두 사람을 둘러싼 인연의 실마리가 하나씩 드러나며 둘 사이의 연으로 촘촘히 짜인 애틋한 이야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