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아빠가 가출했다! 손 하나 까딱 하지 않는 '왕족' 아빠는 회사를 그만둔 지 보름 만에 앞치마를 입었다. 나는 아빠가 해 주는 간식이 맛있기만 한데, 엄마는 왜 한숨만 쉬는 걸까? 그런데 또 아빠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아빠가 집에 들어오지 않은 날부터 내 머릿속은 벌레가 기어다니는 것처럼 어지러웠다. 이런 나오 달리 엄마는 시후와 나를 앉혀 놓고 냉정하리만큼 차분하게 말했다. "아빠는 이제 지방에 일하러 가셔서 자주 못 오실 거야. 엄마도 직장에 나가니까 너희들이 여러 가지 일을 스스로 해나가야 하는 거 알지?" 엄마는 우리에게 몇 가지 다짐까지 받아 냈다. -「아빠는 방랑요리사」에서
중견 작가 백승자의 신작 단편동화 8편을 엮은 『아빠는 방랑요리사』. 이 동화책에는 훼손되고 붕괴된 가족이 주조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가족 해체, 해체 위기 속의 아이들이 겪는 고통과 어려움을 일방적으로 호소하기 보다 가족이 위기를 딛고 새로이 일어나는 모습을 그려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