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어머나, 감꽃이 떨어졌네 (…) 오늘부터 느그 아부지 제삿날은 감꽃이 떨어지는 날이다. 그렇게 알거라. 뭔 소리요? 아부지는 살아 돌아올 건디……." 운명이랄 수 없는 시대, 소박한 시골 마을에서 약초를 캐며 정답게 살아가던 한 가족. 그들의 한스러운 삶을 그린 정형남 장편소설. 이제는 삭아진 삭정이처럼 전쟁의 상흔, 몸서리쳐지는 상흔을 잊을 법도 한데 시시때때로 육신이 망각을 일깨웠다.
소박한 민초의 삶을 한국 근현대와 교차하여 그려낸 정형남 장편소설 『감꽃 떨어질 때』. 시골마을의 소박한 정취를 배경으로 한 이웃마을 사람들의 구수한 입담과, 역사와 개인이라는 보다 깊어진 주제의식, 그리고 민초들의 소소한 삶을 유려한 필치로 그려낸 이 작품은 결코 운명이랄 수 없는 비극적 시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