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상세내용
서러운 행복과 애잔한 아름다움을 담고 있는 시집이다. 지난한 삶과 인생 굴곡에 함부로 간섭하지 않는 시인은 그저, 어제와 오늘의 시간을 사진기에 담아 굳이 흑백으로 인화해 보여준다. 마음 깊은 곳을 꺼내놓을 때도 마찬가지다. 흑백에는 얼마나 많은 빛깔이 숨어 있는 걸까. 시인이 펼쳐주는 사진첩에는 꽃 같은 생애와는 무관할 것 같은 민중의 일상이 작약과 들국화와 쑥부쟁이와 찔레꽃과 매화꽃과 복사꽃과 개나리꽃과 양귀비와 해바라기와 민들레로 피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