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되고 탁월한 문체로 인간 내면의 욕망을 섬세하게 그려온 소설가 서하진은 그동안 평범하고 서정적인 일상 속에서 숨겨진 비범함을 통해 우리의 삶과 비정한 현실을 보여주던 전작의 주인공들과는 다른, 파괴력을 가진 매력의 팜므파탈 나나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가족관계까지 파탄에 이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