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살리는 똥꽃 농부 전희식의 『땅 살림 시골 살이』. 노동운동가의 길을 걷던 중 생태적 삶에 대해 자각하여 시골로 귀농한 똥꽃 농부의 생태 스케치다. 치매 앓는 어머니를 모시면서 생명을 살리는 농사짓기를 실천해온 저자의 시골 살이 이야기가 알콩달콩 재미나게 펼쳐낸다. 정겨운 농촌 사람들과 다북다복 복닥복닥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도 유머러스하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자연에 순응하여 살아가는 소박하지만 자기 주도적 삶을 꾸려나가는 저자 특유의 생명 모심의 철학을 배우게 된다. 진보문예잡지 '삶이 보이는 창'에 2년간 연재한 글도 실었다. 저자의 딸 전새날의 그림을 함께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