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봉 시인의 여덟 번째 시집 『첫눈 아침』은 삶과 자연의 부름과 말 건넴에 응답하는 가운데 깨닫고 발견하는 진실을 토대로 하고 있다. 30여년 가까이 쉬지 않고 정진해온 그의 시정신을 압축해 말하면 부정과 생성의 생명 의식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그의 시에는 끊임없이 의심하고 거부하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