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희의 첫 소설집『새들 날아오르다』. 빛의 공포로 인해 무엇이든 가려 그늘을 만들어야 하는 여자, 세상과 격리된 채 더 이상 표면적을 줄일 수 없게 될 때까지 웅크리는 여자, 밀걸레로 미는 바닥이 유일한 도피처인 남자, 아이 잃은 슬픔에 정신이 나간 여자 등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제각기 겪은 불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