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역』에는 갓난아기 때 반달역에 버려진 그림이와 떠나간 아들을 그리워하는 할아버지, 그리고 이제는 사라질 간이역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반달역 아저씨가 등장한다. 이들은 채워지지 못한 반달처럼 하나같이 아픈 사연을 간직한 인물들로, 허전하고 불안정한 서로의 삶과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