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작가세계」로 등단한 함기석 세 번째 시집. 단순히 우리 살아가는 얘기를 진술하거나 재구성하는 선에서의 타협이 아니라 눈이 달린 언어들이 제각각 원하는 위치로 가 새 삶에 눈을 뜨면서 저절로 살이 붙고 살이 오르는 이야기들을 집중적으로 보여준다. 아무런 욕심 없이 아무런 계산 없이 그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