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상세검색 다국어 입력기

자료검색 > 상세페이지

저자

발행처

발행년도

KDC 카테고리

KDC : 911.05
의 뒷골목 풍경

소장정보

소장정보
등록번호 낱권정보 자료실 / 청구기호 자료상태 반납예정일
MO0000005807 서고
911.05-강34조
대출가능 -

상세정보

마이너리티의 조선사! 『조선의 뒷골목 풍경』은 2001년 《조선 사람들, 혜원의 그림 밖으로 걸어나오다》를 통해 ‘참신한 시각, 시원스러운 글솜씨, 꼼꼼한 고증을 바탕으로 풍속사의 새로운 전형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는 강명관 교수의 ‘조선풍속기행’ 두 번째 이야기다. ‘혜원의 그림’이라는 코드를 바탕으로 한 전작에 비해 다양한 소재와 주제, 깊이 있는 문제의식과 짜임새 있는 서술을 보여준다. 강명관 교수는, 존재했으되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역사, 너무 일상적이고 사소해서 묻혀버린 역사, 지배 중심의 역사에 의해 철저히 무시당한 서민들의 삶과 문화를 생생하게 되살린다. 이 책에 인용된 자료들은 조선시대 개인 문집을 비롯하여 《백범일지》 《조선왕조실록》까지 매우 광범위하며, 옛날의 기록들은 저자의 생생한 필치로 새롭게 태어난다. 이 책에는 비주류 인생들에 대한 저자의 따뜻한 시선이 녹아 있다. 탕자, 왈자, 도박꾼, 술집 등 ‘시시한 주제들’에 관심을 갖는가 하면, ‘근엄’ ‘엄숙’으로 치장된 양반과 주류사회에 대한 시선은 냉철한 눈으로 바라본다. 그 과정에서 길게는 500년 전 짧게는 100년 전 삶의 모습이 지금과 별 다르지 않음을, 당시의 문제의식과 부조리, 민중들의 삶의 애환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놓치지 않는다. 민중의들의 활약상을 통해 의료혜택에서 소외된 민중들의 고단한 삶을, 군도의 출현에서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뿌리깊은 부조리를, 도박의 성행에서 우연과 불확실성이 똬리를 틀고 있는 세상사를, 타락한 과거장의 모습에서 고시열풍에 휩싸인 일그러진 우리의 모습을, 반촌 사람들을 통해서는 돈과 권력의 보유 정도에 따라 거주지가 나뉘어지는 세태를 짚어내고 있다. 역사는 단순이 과거의 사실이 아니라, 현재를 들여다보는 거울임을 이 책을 통해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